생활비 걱정에 은퇴 못해…70∼74세 고용률 OECD 1위
65세 노인 10명 중 6명은 생활비 직접 마련

우리나라 70∼74세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70∼74세 고용률의 경우 우리나라가 33.1%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OECD 평균은 15.2%였다. 

우리나라 70∼74세 고용률은 2위인 멕시코보다 4.8%포인트 높았고, 65∼69세 고용률도 45.5%로 아이슬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노인 고용률이 높은 것은 생활비를 본인이 마련하는 비중이 높고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생활비를 본인 또는 배우자가 부담하는 이들의 비율은 61.8%였고 올해 55세∼79세 고령자 가운데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이들의 비율은 45.6%였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를 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73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해 처음으로 고령사회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65세 이상 인구는 점점 늘어나 2060년에는 전체인구의 41%에 달할 전망이다. 

고령자 스스로 생활비를 부담하는 비율도 계속 늘어나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62%는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마련'했다고 답했다.

이어 자녀나 친척의 지원을 받는 경우는 26%, 정부, 사회단체로부터의 지원은 13% 가량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72%는 자녀와 따로 살고 있으며, 전 연령대 이혼 건수는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황혼이혼만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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