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북미회담, 종전선언, 김 위원장 서울 답방’ 예상

청와대는 다음 달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이 애초 중간선거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나, 폼페이오 장관이 우리 예상보다 일찍 방북한다는 점에서 그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 시기와 장소는 아직 미정이나,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최종적으로 종전선언, 비핵화 진전과 관련해 공통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종전선언은 그 뒤의 어느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는게 청와대의 예상이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은 종전선언이 있은 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요인이었던 북한의 비핵화 초기 조처와 미국의 상응 조처를 교환하는 큰 그림이 나올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6~7일 도쿄를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 외무상, 7일엔 평양을 당일치기로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빈손’으로 끝난 7월 초 3차 방북 때와 달리 ‘김 위원장과 만난다’고 못을 박은 점이 눈에 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서울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8일엔 베이징에서 중국의 ‘카운터파트’와 양자간 문제와 지역, 국제 이슈를 논의한다. 그의 방북을 포함한 동아시아 순방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동행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일정이 잡히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은 북-미 대화를 되살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밀도깊은 남북정상회담을 가진데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선 북-미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세부적 논의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로드맵이나 시간표가 큰 틀에서 타결되면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등 세부적 논의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어 북-미 2차 정상회담→종전선언→김 위원장 서울 답방이라는 로드맵이 실현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윤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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