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상승폭 둔화 내지 보합세, “경기도 외곽은 내림세”

9.13 부동산 대책이 단기적인 부동산 안정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이후 서울과 수도권 지역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상승했다. 지난달 초 0.47%까지 올랐던 상승폭이 4주 연속 축소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값도 오름세가 진정이 되었고, 경기도는 아예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서초․송파의 경우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5%로 오름폭이 줄어든 가운데 서초구 0.01%, 강남구 0.04%의 상승에 머물러, 2주 전 평균 상승률 0.26%에 비해 크게 꺾인 수치로 나타났다. 
‘강북의 강남’인 용산구는 지난주 0.1% 올랐으나, 이번주 0.03%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8월 말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동작구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오름폭이 컸던 광명시와 과천시도 지난주 0.17%보다 0.13%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고양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각각 0.07%, 0.03% 떨어졌다.
경기도 외곽은 아예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다. 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은 평택시 아파트값은 0.38% 떨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2%로 오름폭이 줄었고, 전국의 아파트값은 7주 만에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또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5%에서 0.03%로 오름폭이 줄었다. 
특히 신반포3·경남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드는 서초구의 경우 이번주 조사에서 전셋값이 0.09% 하락했다. 
아울러 도봉구와 서대문·강동·종로구의 전셋값은 보합을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마포구는 0.11%, 금천구는 0.13%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2% 하락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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