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시 직격탄 우려, 서민금융 ‘햇살론’ 연체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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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의 60%를 넘게 빌린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에서만 15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중 담보인정비율, LTV가 60%를 넘는 '고 LTV'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9조원이었다.
139조원은 주택금융공사 양도분을 제외한 규모이며, 주택금융공사 양도분의 LTV 분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토대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LTV 60% 초과분을 추산하면 153조원으로 전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470조원의 약 ⅓을 차지하는 규모다. 현재는 저금리 때문에 연체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지만 금리가 오르면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서민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는 ‘햇살론’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햇살론의 연체율은 7월 말 기준으로 8.1%에 달해 저축은행의 상반기 연체율 4.5%와 비교했을 때 두 배가량 높았다. 앞서 2016년 말에는 햇살론의 연체율이 2.19%에 그쳐 당시 저축은행 연체율인 5.8%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를 보였다.
햇살론의 연체율이 오른데는 저신용자의 연체율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인 신용등급이 9등급인 차주의 연체율은 2016년 말 6.22%에서 올 7월 말에 20.54%로 치솟았고, 8등급 연체율도 같은 기간 6.01%에서 19.85%로 올랐다.
햇살론은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을 통해 저소득·저신용자에게 생계비나 사업운영자금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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