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확정,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관련 '담판’

사진 = 연합뉴스TV 화면 갈무리.
사진 = 연합뉴스TV 화면 갈무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네 번째로 북한을 방문했다. 7일오전 전용기로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을 재개했다.
종전선언 등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북한과, 핵리스트 신고가 먼저라고 강조하는 미국이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이런 결과물을 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공식화되고, 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될지도 관심이다.
하루로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에서 북미 양측은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관련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선(先) 핵 리스트 제출'과 '선(先) 종전선언'을 놓고 북미가 힘겨루기를 해온 가운데, 지난달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북한의 비핵화 조치 및 '플러스알파(+α)', 그리고 강경화 외교장관이 최근 제안한 '핵신고를 미룬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 교환' 등의 각종 방안을 놓고 양측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이번 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기대된다. 특히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으로 향하면서 "(이번 방북 기간) 다음 정상회담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구체적 사안들이 곧바로 "확정될 것 같진 않지만, 최소한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선택지들을 진전시켜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서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해 강경화 장관과 회담하고  청와대를 예방하는 등의 일정을 가지며, 이후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할 예정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일본과 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윤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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