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 개최

1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에서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이 개회사 하는 모습./사진=유현숙 기자
1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에서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이 개회사 하는 모습./사진=유현숙 기자

 

올해 경기 상황을 진단하고 내년을 전망해보는 자리에서 비관론과 낙관론이 맞부딪쳤다. 수출, 투자, 고용, 정책 등 대내외 여건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0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에서는 이 같은 상반된 의견이 오갔다. 체감경기지수와 최근 경제동향 및 전망 등을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됐고, 이후 이를 토대로 토론이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서는 흥미로운 의견이 여럿 나왔다. 특히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가 비관론과 낙관론으로 극명하게 갈려 양측의 주장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뒷받침하는 의견으로는 우선 한국 경제의 순환주기가 하강 국면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하강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경기 수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소비심리 악화,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 확대 등이 민간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반도체시장 둔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수출 증가세를 약화시키고 있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수출경기가 둔화되면 설비투자도 잇달아 부진하는 점도 우려했다.

아울러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무,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실패로 보고 장기적인 침체를 우려하는 주장도 있었다.

이와 달리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 경기 국면이 하락세에 있는 것은 맞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경제성장의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서비스, 도소매, 음식·숙박 등 관련 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고용창출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4차 산업혁명 계열 비제조 및 연구개발 부문에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부분도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정부의 재정·복지 부문 지원으로 고용여건이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일자 계속)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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