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양 남북공동선언’ 이행 방안 협의

지난 9월 18일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이후 오늘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할 고위급 회담이 개최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수석대표는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나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담은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오전 10시쯤 시작될 예정이다. 우리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 심의관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에서는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온다.
회담에서는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기로 한 남북을 잇는 철도ㆍ도로 연결이 가장 큰 화두로 논의될 예정이다. 남북은 지난 8월 양측 인원을 통해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을 현지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유엔군사령부가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무산됐었다. 남북 철도 고위 관계자가 참석하는 만큼 회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될 예정이다. 
또한 북한예술단의 서울 공연 일정인 '가을이 온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것으로 보이고 이와 함께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개소하기 위한 적십자회담 일정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지난달 평양 공동선언에서 가동하기로 한 남북 군사 공동위원회의 구성과 2020년 하계 올림픽 공동 진출도 협의 대상이다.
반면 지난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대북제재는 아직까지 난항이 예상되는 주요 원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한국은 우리의 승인 없이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평양정상회담 당시 미국 재무부는 한국 주요 은행 7곳에 대북제재를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ㆍ북 정상회담 시점을 중간선고 이후로 미뤘기 때문에 그 전에 남북관계 개선 사업이 이행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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