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팀 신설 등 10월부터 본격 영업… EU소속국가 지점 설치 자유로워져

사진 = 우리은행.
사진 =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영국과 폴란드에 이어 독일에서 유럽법인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EU지역 영업에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독일에 설립되는 유럽법인에는 국내직원과 현지인으로 구성된 세일즈팀도 신설한다. 
우리은행은 16일 독일 금융감독청과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유럽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유럽법인은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설립되며, 10월 중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는 유럽경제와 금융의 중심지로 평가 받는 도시다. 유럽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하게 되면서 우리은행은 EU소속 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EU지역 동일인 원칙(Single Passport Rule)’에 따라 다른 EU국가에서 간소화된 절차로 지점 신설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영국 런던지점, 폴란드 사무소와 함께 유럽법인이 설립되는 독일 지역을 ‘유럽금융벨트’로 정하고 동유럽을 비롯한 EU지역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유럽 지역은 현재 많은 한국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동유럽 등 지점 신설을 준비 중인 지역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없다”면서 “독일 쪽에 법인이 나면 이제 EU국가 내에서 지점을 내는 게 자유로워진다. 추가적으로 경제성이 있거나 검토를 해서 좋은 지역이 있다면 지점을 쉽게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유럽법인은 EU지역의 한국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 등 신규 대출 영업, 현지 기업 신디케이션론 참여, 유로화 송금·중개 업무를 통해 우량 자산과 비이자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취급하는 업무는 기업금융, 투자금융, 수출입 금융, 외화송금센터업무, 리테일업무 등이다. 특히 기업마케팅을 강화 차원에서 IB 업무 경험이 풍부한 국내직원과 현지인으로 구성된 세일즈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금융권에서 각광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을 포함해 해외 419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3개 지점과 영업본부가 있는 인도에서도 법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법인과 관련해서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도영업본부를 법인으로 전환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될 때까지는 당국도 그렇고 말하기 쉽지 않지만, 신청을 해둔 상황이고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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