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장벽 없는 AI 오픈플랫폼 공개, 웹사이트 기반 ‘누구 디벨로퍼스’
AI 생태계 확산, B2B형 AI 서비스 활성화

이현아 SKT AI 기술 유닛장이 오픈플랫폼 아키텍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접목시킬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개방한다”는 취지를 내걸고,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산’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17일 SK텔레콤은 기업과 개인 개발자 등 누구라도 AI 프로그램을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코딩 장벽을 없앤 웹사이트 '누구 디벨로퍼스'(developers.nugu.co.kr)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의 ‘누구’ 플랫폼에서 생성하거나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플레이'(Play)로 불린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3rd 파티(Party)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NUGU Play Kit)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NUGU Biz)로 구성된다. 누구 디벨로퍼스의 개발 툴은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환경으로 돼 있어,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누구 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이현아 SKT AI 기술 유닛장은 “개발자가 아니어도 쉽게 사용하고 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누구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플레이를 직접 개발하며, 1600만 사용자들에게 쉽게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누구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기반으로 편의점 CU·워커힐호텔 비스타 등과 협력을 통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CU 편의점 등에 오픈 플랫폼 베타버전을 적용해 누구 서비스를 내놨다. 올해 연말까지 다수 제휴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누구 플레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달에는 '클래식 매니저'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현재 영어학습 서비스인 윤선생,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한솔교육 등 약 40여 개 업체와 플레이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4일엔 상용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누구 디벨로퍼스를 일반에 공개한다. 정식 오픈과 함께 창업진흥원과 총상금 8400만 원 규모의 '누구 플레이 개발 및 아이디어 공모전'도 실시한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사용자의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 기술에 대한 개념적 이해만으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또 누구 플레이를 만드는 '플레이빌더’(PlayBuilder)는 케이스별 응답을 직접 작성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즉각적인 변경이 가능해 실시간으로 대응을 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누구 디벨로퍼스에서 회원 가입 후 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으며, 유해 서비스·금칙어 포함 여부, 발화 테스트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배포·운영하게 된다.
누구 플레이는 기업 내부 직원이나 고객 등 특정 유저 그룹(User Group) 또는 전용 디바이스 향 개발이 가능해 기업용으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기업용 누구 플레'이 외에도 1인 개발자들도 다수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도입 이후 페이스북(SNS), 애니팡(게임) 등의 앱들이 생겨나 발전했듯이, AI 생태계에서도 스타 '누구 플레이 빌더'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x누구'와 'Btv x 누구' 등 이용자 기반을 활용한 다양한 플레이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누구 플레이를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파트너들을 위해 다수의 전문 '에이전시'를 선정해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장유성 서비스 플랫폼 사업단장은 "내년 상반기에 SDK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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