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창 전 금감원장이 이르면 오늘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종창 전 원장이 은진수 전 감사위원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그룹 검사와 제재 수준을 낮춰 달라는 청탁을 받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을 상대로 지난해 2월 감사원의 요구로 시작된 공동검사를 일주일 가량 중단시키고, 이후 검사에서 불법 대출과 자기자본 비율 조작 등 비리 사실을 묵인했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검찰은 김 전 원장이 취임 직전까지 모두 매각했다고 주장한 아시아신탁 주식 4만 주를 서울대 동문 사업가 박모 씨에게 명의 신탁해 차명 보유한 부분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어제 새벽 귀가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에 대해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여부는 오는 7일 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부산저축은행이 대전과 전주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 특혜를 줬고, 부산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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