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d·미니쿠퍼D 등, 24일 고객통지문 발송…EGR 모듈개선품 교체

BMW가 지난 7월 시정조치(리콜)에서 제외했던 52개 차종, 약 6만5000여대의 추가 리콜을 실시한다. 이들 차량 역시 지난 화재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모듈) 결함 때문이다. BMW는 그동안 화재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해 리콜대상에 제외해왔다.
23일 국토교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화재 가능성을 발견한 BMW 118d 7222대를 비롯해 미니쿠퍼 D 컨트리맨·를럽맨·페이스맨 등 52개 차종 6만5763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량 화재 가능성으로 인해 리콜이 실시되는 차량은 17만1763대로 국내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다.  
대상 차량은 2011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생산된 디젤 차종으로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9월 11일 리콜 대상이 아닌 118d 차량에서 EGR 냉각장치(쿨러) 내의 침전물과 흡기다기관 천공현상 등 현재 진행중인 화재 차량에서 발생하는 동일한 현상을 발견했다. 이후 조사단은 BMW측에 해당 차종이 리콜대사에서 제외된 사유와 함께 필요시 리콜대상 재산정 등 조치검토를 요구해왔다.  
앞선 리콜에서 이 차종들이 제외된 까닭은 화재 연관성이 낮은 엔진유형을 장착했다는 것과 공정최적화 이전의 EGR 모듈을 장착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리콜 확대에서 B47U, B47C, N47C, B37C, N57X 엔진을 장착한 23개 차종, 3만 7097대가 추가됐다. 공정최적화(2016년 12월) 이전의 EGR 모듈을 장착한 29개 차종, 2만 8666대도 새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BMW는 국토부에 제출한 시정계획서에도 추가 리콜 대상 차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원인이 EGR 모듈 결함이라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시정조치 방법도 '개선된 EGR 모듈 교체 및 배기관 청소'로 이전과 동일하다. 추가 리콜 대상 차종은 기존 리콜 대상 차종에 비해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지만,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차원에서 리콜을 진행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BMW는 오는 24일 해당 차량의 소유자에게 고객통지문을 발송하고 11월 26일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 작업을 시행한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를 기준으로, 10만 6000대 중 리콜을 받은 차량은 5만 9900여 대이며 작업 이행률은 56%이다.
국토부는 "이번 추가리콜 조치로 BMW 화재조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화재원인과 추가리콜 적정성여부뿐 아니라 은폐·축소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전했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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