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최배근 교수 라디오 출연 “으레 전반기엔 낙관, 후반기엔 수정”

IMF가 우리 경제의 내년 성장률을 당초 2.9%에서 2.6%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제신문 등을 중심으로 “한국경제 침몰설”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이 새삼 제기되어 눈길을 끈다. 건국대 최배근 교수는 24일 아예 “IMF의 통계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적이 거의 없고, 그나마 매년 하반기엔 전반기와 달리 비관적 전망이 많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2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최 교수는 “미국을 제외한 독일 등 유럽 국가들에게 대해서도 (IMF는) 하나같이 하향 조정한 전망치를 내놓고 있으며, 이는 전반기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경제에 대한 IMF의 낙관적 전망과도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교수는 “(IMF는) 흔히 매년 전반기에는 막연한 낙관적 심리 때문에 긍정적인 수치를 내놓는가 하면, 하반기에 들어선 이와 반대되는 전망을 하는게 보통”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이명박 정권때부터 우리 경제 성장률은 3%대로 내려앉았고, 박근혜 정권때 2%대로 내렸다”면서 “현재 2% 초중반의 성장률은 세계 선진국들의 사례처럼 극히 정상적이고, 견조한 성장세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달리했다.
한편 최 교수는 최근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이 거시경제 안정성 측면에서 한국이 세계 1위라는 결과를 공개한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다보스 포럼의 경우 예년엔 주로 CEO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다보니, 노동과 고용의 질 등 평가 문항이 왜곡되어, 공정하고 정확한 평가가 나오기 어려웠다”면서 “이번에는 대폭 평가 기준이 바뀐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런 기준에서 분석한 결과 한국의 거시경제 안정성이 세계 최고로 평가받은데 대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과거 외환위기 등) 위기적 상황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경제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뜻이어서 매우 높이 평가할 만하다”면서 “이는 다보스 포럼이 균형잡힌 새 평가 기준으로 바뀐 덕분에 가능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 IMF는 미중 무역갈등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을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지적하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현지시간으로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수정 전망했다.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올해 2월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보고서에서 발표한 이후 8개월 만이다. IMF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2.6%로 예상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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