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재채기’에 코스피, 올해 최저점
세계 경제 ‘재채기’에 코스피, 올해 최저점
  • 유현숙 기자
  • 승인 2018.10.24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중 무역분쟁, 미 연준 금리인상, 신흥국 경제위기 등에 ‘휘청’
장중 2100선 무너져… 뉴욕증시도 혼조세 보이다 하락 마감

코스피가 또 다시 급락하며 올해 최저점을 찍었다. 23일 종가는 2,106.10을 기록해 간신히 2100선을 지켰지만, 장중 2,094.69까지 떨어지면서 2100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피가 급락하는 그래프를 그린 건 지난 11일 이른바 검은 목요일에 이어 10월에만 두 번째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8.94p 내리며 급락했고 당시 빠져나간 시가총액 규모는 6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도에 어제보다 55.61p(2.57%) 내린 2,106.1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는 4,185억원, 기관 매도는 2,429억원을 기록했고, 개인이 6,412억원 매수했다.

이번 코스피 급락의 주요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꼽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정책을 완화할 생각이 없고 중국 지도자들이 이 문제로 더욱 고통을 느끼길 원한다는 미국 인터넷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장기적인 대외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미중 무역갈등은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키는 핵심 이슈로, 우리나라 수출 시장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떠받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 수출의 대중 수출 비중이 전체 4분의 1에 달한다. 중국의 경기가 악화되면 수출길이 좁아지면서 연쇄적인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보호무역주의와 함께 미국의 통화정책으로 일부 신흥국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최근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외국인 자본 이탈 현상이 하나의 흐름으로 목격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 더욱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간 갈등이 무역·환율·정치 등 다방면으로 번져가고 세계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불안감은 국내 증시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코스피가 검은 목요일이후 2주 만에 연중 가장 밑바닥을 찍은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기획재정부가 국제금융시장의 동향과 미중 무역분쟁, ·태무역협정 등 대외여건을 살펴보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20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대외 리스크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지만, 코스피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동연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안정적인 대외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비교적 외환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중간 무역분쟁에 이은 환율갈등 사태를 우려하기도 했다. 미국이 지난 17일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진 않았지만 향후 6개월간 위안화 절하를 예의주시하겠다고 강력한 경고성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환율조작국 평가 기준을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중국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세계 경제의 변화 속에서 특정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구조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내는 등 대응방안을 마련해 투자자들의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3(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5.98p(0.50%) 하락한 25,191.4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5.19p(0.55%) 내린 2,740.69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31.09p(0.42%) 내린 7,437.53으로 마쳤다.

뉴욕증시는 초반부터 무역분쟁 장기화 조짐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장중 기업별 실적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혼조세를 보이다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등락을 거듭한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증시에 호조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중간선거와 미중간 무역분쟁,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신흥국 경제위기 등 글로벌 변수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불확실성이 지속·확대되면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뉴욕증시도 당분간 반등을 이끌만한 대형 호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현숙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애플경제신문사
  • 제호 : 애플경제인터넷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29. 212 (여의도동, 정우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61-1125
  • 팩스 : 02-761-1127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다 10254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3798
  • 등록일 : 2015-06-29
  • 발행·편집인 : 김홍기
  • 논설주간 : 박경만
  • 애플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고문변호사 : 김규동 (법무법인 메리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호
  • Copyright © 2018 애플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pplenews7@naver.com | www.webhard.co.kr ID : applenews PW : 123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