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실적 크게 부진, “국제 경쟁력 저하가 원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잇따라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있다.

이는 수입차에 비해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진 게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그 바람에 이들 완성차업체들의 협력 부품업체들 역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6%나 줄었다. 기아차 역시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쌍용차는 7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한국GM은 최근 생산공장 철수설까지 또 다시 불거진 상황이어서 더욱 사태를 어렵게 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주요 해외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의 경우 미국 판매량이 월 500대 밑으로 떨어져 고급화 전략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원화강세와 미중 무역갈등 등 좋지 않은 대외여건 탓도 있지만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GM과 도요타 등 일본 경쟁업체들이 정상적인 경쟁력 을 회복한데다, 중국 내수 업체들도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런 사태는 근본적인 경쟁력 저하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앞으로 2~3년 각국의 환경안전 규제에 따라 전기동력자율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또 다른 장벽에 부딪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국내 완성차의 실적 부진이 협력 부품업체의 공장 가동률 저하와 고용부진으로 이어 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부품업체에 대한 추가 유동성 지 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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