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호조에 상승 출발 뒤 하락…2,012선 오락가락

코스피가 31일 오전에 상승 출발했으나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7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57%), 나스닥 지수(1.58%)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이런 영향으로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했으나, 다시 어제보다 내린 2,012선을 오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애초 코스피는 9시 20분경 8포인트 가량 오른 2,022까지 이르렀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팔자’에 나서면서 2,010선 주변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1.8포인트 내린 642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역시 처음 개장때는 4.5포인트 가량 올랐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공포 분위기가 감돌던 국내 증시는 어제(30일)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큰 상태다. 정부는 증시 추락을 막을 위기대응 비상계획을 언급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으나 그 효과는 두고 볼 일이다.
어제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1985.95를 기록하며 또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증시는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겨우 반등했다.
코스피는 0.93% 올라 201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2.29%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증권사의 '반대매매' 물량이 1천억 원을 넘어 2006년 이후 최대를 기록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전문가들 역시 낙폭 과대에 대한 기술적인 반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자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비상대책을 언급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위기대응 비상계획을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비상대응책이 있다며 해외 설명회나 기관투자자의 역할 확대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금융당국의 5천억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로는 부족하다”면서 “다음 달 당정협의에서 추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시중에 직접 돈을 풀고 반 년 넘게 공매도를 금지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그 수준의 고강도 대책이 나올지는 증시 상황에 달려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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