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최대 상승 폭
코스피가 2일 단숨에 209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1.54포인트(3.53%) 오른 2,096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에 83포인트 오른 지난 2011년 9월 27일 이후 7년여 만의 최대 상승 폭이며, 상승률도 2011년 12월 1일(3.7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440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2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4637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15포인트(1.09%) 오른 2,046.61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일각에서는 소프트 브렉시트 기대감에 따른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로 신흥국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까지 작용하며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16.5원이나 내린 1달러에 1,12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0.64%)과 전기가스(-0.08%)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으며 특히 증권(6.97%), 건설(6.07%), 철강·금속(5.38%), 전기·전자(4.69%)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오른 종목은 822개(상한가 2개 포함)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64개에 그쳤다. 13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5279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6000만주, 거래대금은 6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지수도 33.19포인트(5.05%) 오른 690.6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275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억 원, 1208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5억6000만주, 거래대금은 3조5000억 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2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8만주, 거래대금은 26억원 정도였다.
전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3p(-0.26%) 하락한 2024.46p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체 상장 종목 중 591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259개 종목은 하락했다. 48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규모별로는 대형주(-0.44%)만 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형주(0.19%)와 소형주(1.54%)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인과 개인동반 매수세가 이어졌다. 각각 2923억 원, 1082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4196억 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코스피는 최저점을 연속으로 갈아치우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선도 한 차례 무너진 바 있다.
이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