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중간선거 직후 발표

MBC 뉴스 화면 갈무리.
MBC 뉴스 화면 갈무리.

미 국무부가 내일 예정됐던 뉴욕 북미고위급회담을 전격 연기하게 됐다. 이 브리핑은 미국 중간선거 직후 나왔으며 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브리핑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미 국무부는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브리핑에서 "폼페이오와 김영철이 이번주 만나려고 했던 일정이 변경됐다"며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회담 이행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좋은 소식을 전망했던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미국 측으로부터 회담 연기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았으며 곧 외교부를 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비핵화 검증을 대북 제재 해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지만 북한은 제재가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고 신뢰조성에 강권의 방법에만 매달리고 있기에 중대한 선의의 조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기싸움을 이어왔다. 
또한 고위급회담이 연기되자 내년 초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이번 회담 연기는 양국 중 어느 쪽이 먼저 요청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미 국무부는 회담 연기를 발표하면서 추후 일정을 통해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혀 대화의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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