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은행간 긴밀한 협조 필요, 2020년 3월까지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게 됐다.
4년만에 지주회사 제제로 돌아가는 우리은행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손 행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임하기로 결정했다. 손 회장의 겸임 기간은 2020년 3월 정기 주총까지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그동안 사외이사들만 참석한 사외이사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문제를 비롯한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 논의를 거듭한 결과, 지주 설립 초기에는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주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어서 당분간은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고,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은행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체제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지주 이사회는 2016년 민영화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대신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이 2021년 정기주총때까지 사외이사를 맡게된다. 
손태승 은행장은 12월 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1월 주식 이전을 통해 설립된다. 기존 발행 주식 총수는 금융지주로 이전하고 기존 주주들은 신설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게 된다. 내년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게 되면 5대 시중은행 모두 금융지주회사 체제가 된다.
새 지주사는 우리은행을 포함한 6개 자회사, 우리카드를 비롯한 16개 손자회사, 증손회사 1개(우리카드 해외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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