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금리 인상, 또는 내년 조기 종결, 인하” 여부가 변수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5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2억7천만달러 순유출됐고, 이중 대부분인 40억3천만달러가 주식자금에서 이탈했다.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해 우리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런 가운데 8일(현지시각) 미국 연준이 오는 12월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해 추후 사태가 주목된다. 이날 연준은 일단 금리를 동결하긴 했으나, 
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다음달 12월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변경할 만한 내용은 이번 성명서에 없다”며 “성명서에 완화적 내용이 없으므로, 다음달 금리인상 확률은 90%에서 95%로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에서는 금리인상 조기종결 및 인하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제기되어 국내 금융시장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 연준이 내년말까지 총 5회 추가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서는 횟수가 축소되거나 휴지기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가 호조세를 마무리하고 경기둔화로 접어드는 시점이 내년 말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도 “12월 금리인상은 확실시되지만, 내년 이후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향후 금리인상의 종착점(최종금리·2020년 3.375%)에 대한 판단, 물가 상·하방압력에 중립적인 이론적 중립금리(9월 3%) 수준, 미 연준의 자산 매입·매도 관련 대차대조표(B/S) 축소가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 무역분쟁과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둘러싼 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논의 내용이 주목된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인 자금 이탈 여부도 이런 변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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