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불안감’ 다시 떠올라… 중국 중앙은행 “중국 경기 둔화될 것”
국제유가, 공급 증가에 열흘째 하락세… 이면에는 ‘수요 둔화’ 우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확대되는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연일 하락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9(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p(0.77%) 하락한 25,98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24p(1.65%) 하락한 7,406,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p(0.92%) 내린 2,781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그린 데에는 글로벌 경제 우려가 다시 떠오른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상승세를 탔던 증시가 잠재되어 있던 불안감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해석이다.

특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인 6.5%로 미중 무역분쟁의 충격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8(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0~2.25%로 동결했다. 연준은 회의가 끝나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상승 목표 등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11월 금리 동결과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는 시장에서도 이미 예상한 바였다. 때문에 연준의 발표가 있고 나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가 다우지수가 상승 마감하는 등 혼조세를 보인 바 있다.

발표 당일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2p(0.04%) 상승한 26,191.2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87p(0.53%) 하락한 7,530.89,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6p(0.25%) 하락한 2,806.83으로 종가를 형성했다. 하지만 당장 큰 충격으로 나타나지는 않아도 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기 때문에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한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대()이란 제재의 예외 조치 인정과 미국의 원유 재고량 증가에 따라 10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표면적으로는 공급 증가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볼 수 있지만, 앞으로 수요 측면에서 둔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되어 있는 점은 장기적인 리스크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WTI,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48달러(0.8%) 하락한 60.19달러에 종가를 형성했다. WTI10거래일 연속 떨어진 것은 1984년 이후로 34년 만에 가장 긴 약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브렌트유는 배럴당 0.47(0.67%) 내린 70.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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