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 급락에 따라 2% 넘게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이며 0.44%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출발을 딛고 보합을 유지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장보다 9.21p(0.44%) 떨어진 2071.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030대로 전장보다 2% 가까이 내려가면서 급락한 채 출발했다. 장중에 2% 넘게 떨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회복하면서 0.44%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3,005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2,732억 원, 개인이 251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760.850.03p(0.00%) 소폭 상승하며 사흘 만에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오전 95분 기준으로 12.03p(1.79%) 내린 658.79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에 등락을 거듭하다 낙폭을 줄이며 보합을 유지했다. 외국인이 140억 원, 기관이 474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447억 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의 하락 출발은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제 둔화, 국제유가 하락세, 애플 실적 악화 등 여러 불안 요소로 인해 12(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시장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2% 이상, 스탠다드앤드투어스(S&P)500지수가 1.97%2% 가까이 떨어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2.12p(2.32%) 급락하며 25,387.18에 장을 마쳤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54.79p(1.97%) 떨어지며 2,726.2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7,200.87206.03p(2.78%) 하락 마감했다.

뉴욕 3대 지수 급락의 배경에는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 애플 실적 전망치가 대폭 하향으로 조정되는 등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국제유가도 11일째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데 영향을 끼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원화 강세) 1133.3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로 상승 출발했다가 중국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위안/달러 환율의 변동에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

 

유현숙 기자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