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과 외인 팔자2070선이 무너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18포인트(0.15%) 떨어진 2,068.0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323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186억 원, 개인이 704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 95분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44포인트(0.12%) 오르며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중 2070선이 무너지며 206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한때 외인 팔자세에 2060선까지 위협 받았던 코스피는 장중 소폭 회복해 낙폭을 줄이면서 2,068.05로 마감했다.

코스피의 하락은 국제유가 급락과 애플발() 뉴욕증시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와 향후 수요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7% 이상 급락했다. 13(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24달러(7.07%) 떨어진 5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20159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브렌트유도 6% 넘게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4.65달러(6.63%) 떨어진 65.47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도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을 받았다. 13(현지시간) 뉴욕증권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00.69포인트(0.40%) 떨어진 25,286.49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4포인트(0.15%) 하락한 2,722.1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01포인트(0.00%) 올라 7,200.87에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애플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애플에 부속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을 중심으로 코스피에도 고스란히 충격을 입혔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670선에서 등락을 보이다 0.71포인트(0.11%) 오른 671.5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기관이 498억 원 순매도 했으나 외인과 개인이 각각 32억 원, 40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수혜를 본 특징주도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한항공은 9% 넘게 오르면서 급등했고, 티웨이항공이 6.08%, 제주항공이 5.11%, 아시아나항공이 3.40% 각각 올랐다.

반면, 정유주는 국제유가 급락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에쓰오일(S-Oil)5.31%, SK이노베이션이 3.25%, GS3.77% 각각 떨어졌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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