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안, 택시단체들은 "생존권 위협, 카풀" 금지 집회 예정

 

서울시는 택시업계가 반려동물 전용 택시, 여성전용 예약제 택시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전날인 15일 택시단체들이 카카오 등의 카풀 앱 서비스가 택시 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며 금지를 요구한 가운데 나온 방안이어서 주목을 끈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 법인택시들이 연합해 택시운송가맹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4천500대 이상이 모이면 사업 계획을 심사해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운송가맹사업은 법인과 개인택시가 4천대 이상이 모이면 기존 택시 기능 외에 운송과 여객과 관련된 부가서비스 가맹점에 가입해 영업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택시업계가 혁신하지 않으면, 서울시도 카카오 카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편 15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는기자간담회를 열고 카풀앱 서비스 금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택시 업계가 이웃이나 직장 동료 간 출·퇴근을 함께하는 '카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영리를 목적으로 카풀 이용자와 자가용차를 중계해 거대자본의 배를 불리는 '카풀 사업'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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