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폼페이오 만남도, 北비핵화 견인, 북미고위급회담 시기 등 주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하는 것은 취임 후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전망이다.
특히 비핵화를 촉진할 방안으로 대북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APEC 정상회의 의장인 파푸아뉴기니 피터 오닐 총리,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 일정을 마무리한 뒤 18일 귀국한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처음 만났다. 두 장관은 남북관계와 북한 비핵화를 함께 진전시키기 위한 한미 공조를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두 장관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협력과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보조를 맞추도록 조율을 심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음 주에는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을 찾아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난다. 무산된 북미고위급 회담 재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대북 협상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본부장 방미에 맞춰 북한 비핵화 문제를 협의할 한미 워킹그룹도 첫발을 뗄 것으로 전해졌다. 비핵화 협상 동력을 살리기 위한 한미 간 협의가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북미도 물밑 조율을 이어가면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달 말 뉴욕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기 싸움을 이어가는 북미 간 고위급회담 재개는 2차 정상회담의 추진체가 되고 남북대화에도 영향 을 줄 수 있는 만큼 그 결과에 촉각이 모아진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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