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지사 부인“ 발표에 페북 반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인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이라고 SNS를 통해 비판했다.
이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됐다. 기소 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는 입장을 내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부터 표적은 정해졌고, 정치플레이와 망신 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 의견"이라며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록위마,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라며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지사의 부인 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혜경궁 김씨' 계정으로 문재인 대통령, 전해철 전 경기지사 예비 후보 등을 비난해왔다고 결론 내렸다.

이윤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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