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코스닥 순매도

코스피가 20일 미국 증시의 급락 후폭풍에 2080선으로 뒷걸음질 치며 나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8포인트(0.86%) 내린 2,082.5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5.89포인트(1.23%) 내린 2,074.67로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중 갈등으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되고 정보기술(IT) 대형주도 급락한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66%), 나스닥 지수(-3.03%)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페이스북(-5.7%), 아마존(-5.1%), 애플(4%), 넷플릭스(-5.5%),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3.8%)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들 5개 종목은 모두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시장에 계속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하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상당히 위축됐다"며 "대외 환경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당분간 뉴스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28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며 6거래일 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81억원과 9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1.61%) 하락한 690.8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0.60포인트(1.51%) 내린 691.53으로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50억 원어치를, 기관은 158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40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8원 내린 1,125.8원을 기록했다.

이해리 기자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