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12월 금리 3%초반 동결…‘시선 집중’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정금리상품인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면 이자 상환부담이 많이 절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25일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12월 금리를 동결하면서 이에 관해 새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은 대출만기에 따라 연 3.10%(만기 10년)∼3.35%(30년)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전자약정 등 온라인으로 신청해 비용이 절감되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0.1%포인트 낮은 연 3.00%(10년)∼3.25%(3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저신용자나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제2금융권 대출은 물론 제1금융권의 변동금리 또는 일시상환 대출을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면 u-보금자리론이나 t-보금자리론과 같은 금리가 적용된다. 이는 만약 11월에 기준 금리가 오를 경우 빚에 몰릴 수도 있는 서민 가정에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 오는 30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국내 채권 전문가들도 11월 금통위에 대해 금리인상 전망을 내놨고, 해외 투자은행(IB) 중에서는 JP모건가 노무라, 소시에떼제네랄(SG) 등이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만약 11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면 빚에 몰리는 한계기업과 실업자가 또다시 엄청 늘어날 것이란 자료가 공개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마냥 금리를 묶어둘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정책금리를 2.25~2.5%로 끌어올리는 네 번째 금리 인상을 연내에 단행할 의사를 밝히는 등 국내외 금리 격차는 더 커질 것이고, 이에 따라 외화 유출 등 금융시장 불안정도 한층 심화될 것이란 이유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런 우려를 감안한 듯, 지난 국정감사 답변에선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런 상황은 대출 실수요자 또는 신용도가 낮은 서민 가정, 젊은층이나 신혼부부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금자리론으로 갈아 탈 경우 그나마 이자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매월 발표되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이자율은 이런 이유로 최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보금자리론은 한부모·장애인·다문화·3자녀 이상 등 사회적 배려층이거나 신혼부부라면 추가적으로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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