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소비수요 감소, 성장세 멈춰

국내 중소ㆍ중견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대기업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매출 차이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국내 103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 국내 기업의 경영환경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 중 응답기업(362개)의 73.5%(266개)가 전년 대비 올해 매출액이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대기업은 83%가 매출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의 10.9%는 올해 매출이 30% 이상 크게 감소할 것으로, 34.2%는 매출이 10∼30% 등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은 경영위협 요인으로 국내 51.4%, 대외 경제 여건 31.2%로 기업 내부여건 보단 대외 경제리스크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경영위협 요인으로 ‘민간소비 여력 감소로 인한 내수부진’이라는 답변이 26.0%를 차지했고 기타 경영위협 요인으로 기업들은 ‘경영활동에 불합리한 법률 및 제도(21.0%)’,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20.4%)’ 순으로 답했다. 다만,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인사관리’에 대해서는 대기업(0개)보다는 중소·중견기업들이(48개) 어려움을 더욱 절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국내 기업의 82.9%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국내외 마케팅 등 신규판로 개척(48.2%)’, ‘기술혁신, 신제품 개발 등 기업 자생력 제고(22.7%)’,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창의적인 우수인력 확보(8.0%)’, ‘유망 신사업 투자 확대(3.9%)’ 등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기업내실화를 위한 경영전략으로는 경영리스크 최소화(6.6%), 운영자금 조달(5.2%), 사업 구조조정(5.2%)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정부 및 기업지원기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대기업은 정책금융 확대, 법인세 인하 등 ‘금융·조세 지원정책’(47.8%)을, 중소·중견기업들은 최저임금, 연구인력 인건비 보조, 고용유지 지원금 등 ‘인건비 보조지원금 확대(50.4%)를 꼽았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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