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행지수는 7개월째 하락, "지난달 서울소비지수는 전년보다 11% 증가“

조금씩이나마 산업경기가 나아질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인지 주목되는 통계가 나왔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산업활동 동향 지표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9개월 만에 모두 증가세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산업생산지수는 107.0으로 9월에 비해 0.4%상승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0.2% 올랐고, 설비투자지수도 1.9%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하다 9월에 3.3%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동향 지표가 전월 대비로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러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그럼에도 이런 회복 기조가 점차 추세로 자리잡을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전역에서는 생활 밀착형 소비가 특히 많이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이런 관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지난 달(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11.8%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끌었고, 숙박·음식점업도 같은 기간 9.7% 증가했다. 
이같은 내용은 소비 등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통계청 등 다른 기관의 통계와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공간·시간적 범위와 출처 표본이 달라 두 지수의 방향·증감이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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