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519억달러 역대 3위, 국제유가․유류세 인하로 휘발유 4주째 하락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수출은 계속 ‘역대치’를 갈아끼우고 있어 우리 경제에 일말의 청신호가 될지가 주목된다. 물론 지나친 유가 하락은 석유화학산업 등의 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출역량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519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 기준으로 역대 3위 실적이며, 처음으로 7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지난달 사상 2번째의 수출고를 기록한데 이어, 이는 두 번째의 ‘역대급’ 기록이다.
정부가 시장 다변화를 위해 수출을 장려 아세안 지역 수출은 94억천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지난 달 467억8천만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 증가했다. 무역흑자는 51억4천만달러로 33.2% 감소했지만 8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편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4주 연속 하락
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30.2원 하락한 1516.3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최근 4주만에 173.5원이나 내리면서 지난해 11월 둘째주 이후 1년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한주만에 ℓ당 17.4원 내린 1385.1원에 판매되면서 지난 5월 셋째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도 6.1원 내린 1004.7원을 기록하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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