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미중무역 마찰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결론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투자자들은 미국의 추가 관세 시행을 보류하는 내용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9.62포인트(0.79%) 오른 2만5538.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2.23포인트(0.81%)와 57.45포인트(0.79%) 뛴 2759.9와 7330.54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하루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에 집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만찬을 갖고 무역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왕샤오롱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담당 국장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여전히 이견이 남아있다”면서도 “양측간 공감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찬이 성공적일 것”이라고 밝혀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이번 정상 회담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초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제동을 거는 합의 도출에는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종목별로는 매리어트 인터내셔널이 고객 정보 해킹 소식에 6% 가량 떨어졌고, 워크데이는 3분기 실적 호조와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13%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크가 0.6% 오르고, 애플은 0.5% 하락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시총은 8512억 달러를, 애플 시총은 8474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는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52센트(1%) 하락한 50.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으로 1% 올랐다. 하지만 월간으로는 22%나 급락했다. 10년 내 최대의 월간 하락폭이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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