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대출 어렵고, 3곳 이상 금융사 다중채무자 이자부담↑

사진 = 애플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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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한 가운데, 실제로 자영업자나 다중채무자들은 이자부담이 늘면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1.5%에서 1.75%로 오르면서 자영업 대출자와 다중채무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자영업 대출은 증가폭이 1년 전보다 큰 데다 이러한 현상이 대출금리가 비교적 높은 2금융권에서 눈에 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도 400여만명에 달해 취약한 고리로 꼽힌다.
특히 한국은행은 부채 고위험가구가 34만6천가구, 총 부채는 57조4천억원이라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는 38만8천가구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상환 연체율이 점차 오름세로 바뀌는 가운데 금리 0.25%포인트가 취약차주에게는 상당히 크게 다가올 수 있다고 말한다.
정부 또한 이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후보자도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 답변서를 통해 "금리 상승으로 서민과 취약차주의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 가속화와 미·중 무역갈등이 맞물리면 한계기업 등의 이자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선제적으로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서 서민·취약차주에 대한 지원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시행 등 건전한 여신심사 관행을 정착시키고 서민금융 공급, 장기소액연체채권 정리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조적으로 소득 여건을 개선하는 등 상환능력을 키우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실시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책금융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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