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구(63)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4일 재소환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차맹기)는 이날 오후 3시께 박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지인과 처남이 운영하는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200억~300억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또 아들과 함께 2009년 대우건설 매입 손실 관련 사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전 10시 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1시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장시간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선 박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냐는 질문에 "(검찰 조사에)성실히 응했다"고 답했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비자금에 대한 질문에는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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