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여 가맹점 참여, 이달 중 시범사업 ‘주요 편의점 업체 5곳 등 포함’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26곳이 제로페이 사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전국 6만여 가맹점의 결제수수료가 0%대로 내려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제로페이 BI를 선포하고, 서울시·부산시·경상남도 및 프랜차이즈 업체 26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달 중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제로페이를 사용하면 수수료가 0~0.5% 사이다.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8억원 이하 0%, 8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0.3%, 12억원 초과 0.5%로 책정된다. 이번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에서 개선한 것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제로페이 도입에 따라 업계에서는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골프존, 교촌에프앤비, 다온에프엔씨, 더본코리아, 롯데GRS, 멕시카나, 모닥홀딩스, 본아이에프, bhc, 한국미니스톱, 비지에프리테일, 사과나무, 씨스페이시스, 에스앤큐플러스, 이디야커피, 이마트24, 제너시스BBQ, GS리테일, 7번가사람들, 커피에반하다, 코리아세븐, 탐앤탐스, 파리크라상, 한국미니스톱, 한국짐보리짐월드, 할리스에프앤비, 해마로푸드서비스26곳이다.

GS리테일, 비지에프리테일, 코리아세븐, 이마트24, 한국미니스톱등 주요 편의점들이 대거 참여한다. 편의점 외에도 치킨, 카페, 베이커리 등 여러 업체가 동참한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점은 이미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도 마찬가지다. 비록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이긴 하나, 소비자가 제로페이 외에 다른 결제수단을 사용한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정부는 제로페이 소득공제율을 40%로 올려 신용카드 15%, 체크카드 30%보다 높이고, 공용주차장 및 문화시설 등 공공시설 이용요금 할인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것만으로는 다른 간편결제에 비해 혜택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사업을 구상할 때 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시범사업에서는 참여를 보유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10만여 가맹점을 두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로페이 참여가 크게 장점이 없는 상황이어서 정부와 참여 여부를 두고 조건을 조율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제대로 실효성 있고 대중적인 간편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카카오나 삼성페이 등도 함께 아우르는 등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따라서 시범사업 시행을 앞두고 제로페이 사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혜택 확대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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