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변동금리 높아…“금리 상승에 취약” 우려

숙박·음식점업 대출 가운데 고금리나 변동 금리가 많은 제2금융권 비중이 30%에 육박해 업주들의 부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3분기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이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54조 5585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6조 3339억 원으로 20.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29.9%로 전 분기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비은행 대출 비중은 지난 2015년 3분기(20.8%)와 견주면 3년 사이에 무려 10% 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비은행 숙박·음식점업 대출 규모는 아직 예금은행의 숙박·음식점업 대출(38조 2246억 원)보다 작지만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다. 비은행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014년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지속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예금은행의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014년 3분기~2016년 1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에서 2016년 2분기부터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작년과 올해에는 4~6%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올리고 미국도 12월 정책금리를 또 올릴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대출금리 상승도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비은행권에서 대출받은 숙박·음식점업주의 부담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통계청의 ‘2017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숙박·음식점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0.2%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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