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증설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감소, 내년 ‘반도체 침체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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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설비투자 부분에서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 특히 설비투자를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규모 증설에 따른 조정을 거친 까닭에 금년에는 전반적으로 설비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중이 높은 반도체 투자가 축소됨으로 인하여 내년에도 설비투자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많다.
산업은행은 11일, 10월~11월 국내 3,100개 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이같은 내용의「2019년 설비투자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설비투자를 3.7% 줄인 데 비해 중소기업은 14.1%나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견기업은 1.1% 늘렸다. 또한 제조업은 2.5% 줄였으며 비제조업은 6.7% 감소했다.

자료=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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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에 따르면 특정업종에 집중된 설비투자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투자 비중은 총 32.3% 수준으로 투자 규모는 감소하고 있으나, 비중은 해마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시장의 공급부족 완화, 디스플레이 분야의 OLED 전환 완료 등 향후 투자가 정체될 경우 대체 주도 산업 발굴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자료=산업은행
자료=산업은행

또한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투자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실행은 정체되고 있다. 기업의 83%가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투자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투자를 실행하고 있는 기업은 17.8%에 불과했다.
대기업이 비교적 적극적으로 관련 투자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반면 중소·중소기업의 투자 실행은 정체되는 등 기업규모별 격차가 관찰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19년 설비투자계획은 내년 상반기 조사시에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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