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및 15개 카드사, ‘내 카드 한눈에’ 시스템 구축

몇 장의 카드가 있는지, 결제예정금액은 얼마인지, 남은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등 내가 가진 신용카드와 관련된 여러 정보를 조회 한 번으로 한눈에 알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을 통해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파인에서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내 계좌 한눈에’ 시스템 내에 신용카드 관련 조회 시스템을 추가 탑재하는 방식이다.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는 신용카드를 보유한 금융소비자라면 누구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공인인증서 및 휴대폰 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고, 이용시간은 연중무휴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제공되는 정보는 카드와 포인트 부분으로 구분된다. 
카드정보와 관련해서는 ▲보유카드 개수, 이용한도 등 카드사별 카드내역 ▲상품명, 카드번호, 종류, 휴면카드 여부 등 카드 정보 ▲결제일, 결제계좌, 결제예정금액, 연체금액 등 결제 정보 ▲결제일, 결제계좌, 명세서작성기준일, 이용대금, 연체금액 등 최근이용대금 조회가 가능하다. 포인트정보는 카드사별 잔여포인트와 소멸예정포인트 등이 제공된다. 
이번 시스템에는 BC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 전업카드사 8곳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씨티은행, SG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카드사 겸영 금융사 7곳이 참여해 총 15개사 신용카드를 조회할 수 있다.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총 1억 226만매로 20세 이상 결제활동 인구수(2,816만1천명)로 따져봤을 때 국민 한 사람당 평균 3.6개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 중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822만매로 전체 8.0% 정도다. 
신용카드는 편의성을 장점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사용하고 있지만,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채무 증가 및 연체 발생 등을 예방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소비자 중심에서 카드와 관련된 정보들을 제공하는 일괄조회시스템은 미흡했다. 
이번 ‘내 카드 한눈에’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쓰지 않는 휴면카드와 잔여포인트 등을 찾아내 정리하고, 카드사용 정보를 정리해봄으로써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 증진을 강조하면서 “고객이 갖고 있는 카드에 대해 명확히 알게 되고 활용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면카드도 줄어들고, 포인트 조회를 통한 포인트 사용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온라인 사이트에 이어 내년 2월부터 ‘내 카드 한눈에’ 모바일 앱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금감원은 내년 하반기 중으로 ‘내 계좌 한눈에’ 참여기관으로 카드사에 이어 증권사도 추가해 모든 금융권역에 대한 일괄조회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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