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너구리 스티커’·크라운제과, ‘핀과제이크 밀크비스킷’ 등 산업계 확산

최근 몇 년간 국내 캐릭터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식음료, 화장품, IT 등 다양한 산업 부문과의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7년 전체 캐릭터 산업의 연간 매출액은 11조5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콘텐츠 산업 매출액의 10.5%를 차지했다. 
기업들은 고유의 브랜드에 캐릭터를 입혀 이미지에 신선함을 주고, 고객 확장은 물론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다양한 소비자 층을 겨냥하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인기 전술로 채택하고 있다. 최근에도 농심과 크라운제과가 캐릭터 마케팅을 구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정판 너구리 스티커를 모아보세요”

농심이 13일부터 생산되는 너구리 멀티팩 제품에 너구리 스티커 총 30종류를 넣어 한정 판매한다. 총 200만개의 제품에는 요리하는 너구리, 라면 먹는 너구리 등 다양한 디자인의 스티커가 들어있다. 
다음달 31일까지 농심은 온라인에서 너구리 스티커 인증 사진을 본인 SNS에 ‘#너구리한마리몰고가세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너구리컵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농심은 너구리컵과 너구리큰사발의 뚜껑 디자인을 너구리 캐릭터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너구리큰사발 용기면 뚜껑에는 온도가 높아지면 색이 변하는 ‘변온잉크’를 적용, 뜨거운 물을 부으면 너구리 캐릭터 눈이 분홍색 하트로 바뀐다.

 

▲‘핀과 제이크’ 아이들 취향 저격 우유과자 출시

크라운제과는 인기 애니메이션 ‘핀과 제이크 어드벤처타임’의 주인공 캐릭터 5가지가 새겨진 ‘밀크비스킷’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과자 중 우유 함량(5%)이 가장 높아 우유를 과자로 먹는 것처럼 진하다. 과자 한 상자(60g)에는 84mg의 우유칼슘이 들어있다. 이는 1일 칼슘 권장량의 12%에 해당하고 우유보다 1.5배가량 많다고 크라운제과는 설명했다. 또 비타민 A를 비롯한 6종의 필수 비타민으로 영양성분을 높였다.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을 대폭 낮춰 어린이 비스킷 중 칼로리가 가장 낮다. 
우유에서 수분만 뺀 ‘우유 100% 전지분유’를 사용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체다치즈와 우유크림도 넣어 우유의 풍미를 살렸다.
크라운제과는 아이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엄마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는 물론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동심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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