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 발표… 스타마케팅·흥행작 통한 수익 창출 효과

사진 = 유현숙 기자
사진 = 유현숙 기자

국내 공연시장 흐름이 지난 대선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작년 공연시장 규모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8천억원을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 자료를 통해 지난해 국내 공연시설 및 단체의 운영 현황과 실적 등을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실시했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8,132억원으로, 2007년 공연예술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공연시장 규모는 공연시설과 공연단체의 연간 매출액의 합산 금액으로 집계된다. 
공연시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00억원을 기록했고, 공연단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4,632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액 상승을 이끈 민간기획사 매출 부문이 눈에 띈다. 공연단체 중 민간기획사의 매출액은 3,343억원으로 시장 규모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민간기획사는 280개 수준으로 전체 공연시설 및 단체 중 비중이 7.2%에 불과하나, 시장 점유율은 41.1%에 달해 시장의 전체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민간기획사는 총 매출 기준으로 2015년에는 30.3%, 2016년에는 33.3%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41.1%로 더욱 점유율을 높이면서 시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민간기획사의 이러한 매출액 상승은 대형기획사를 중심으로 한 스타마케팅과 검증된 흥행작을 통한 수익 창출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연장과 공연단체의 실적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공연장의 실적을 보면, 공연 건수 3만5,117건(3.1% 증가), 공연 횟수 15만9,401회(8.5% 감소), 총 관객 수 2,902만4,285명(5.3% 감소)으로 조사됐다. 공연 건수는 늘어났지만 공연 횟수와 누적 관객수는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주로 오픈런(무기한공연)을 하는 대학로 공연장의 기획 실적 감소, 중국 관람객 감소와 이에 따른 넌버벌퍼포먼스(대사 없이 몸짓만으로 표현하는 공연) 전용관의 휴·폐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공공과 민간 공연단체의 경우에도 공연 건수 33,629건(15.9% 감소), 공연 횟수 99,067회(4.9% 감소), 총 관객 수 27,043,448명(3.7% 감소)으로 나타나며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부 기획사 실적이 늘었음에도 여러 민간 공연단체가 운영난을 겪으면서 실적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연 장르별 티켓판매수입 비중은 뮤지컬이 57.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연극 17.5%, 양악 8.8%, 복합 3.6%, 국악 2.1%, 발레 1.6%, 오페라 1.4%, 무용 1.0% 등을 차지했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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