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보다 내년 전망 더 주목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0.25% 인상했다. 또한 현 경제상황에 대해 11월과 마찬가지로 고용 및 가계소비 증가가 지속되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인 2% 수준을 유지한다고 평가했으나, 금년과 내년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은 하향 조정하며 내년 금리인상 전망도 당초 3회에서 2회로 낮췄다. 
그동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정부와 한은은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기획재정부는 오늘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美 금리인상은 예상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韓-美 기준금리 격차는 다시 0.75%로 벌어졌다. 
기재부는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에 대해 "올해 1월 금리역전 이후에도 외국인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내년 금리인상 전망 하향 조정 등은 아직까지 리스크 요인들이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 1일 정상회담 이후 무역 협상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전망 하향 조정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반영한 부분이 있다고 해석된다. 
한은 이주열 총재도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외의 결과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출근길 기자들에게 "금리인상보다 향후 금리인상 방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하며 "미 연준의 금리 정상화 속도는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통화정책에 고려하지만 금리 격차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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