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주택소유통계 세부자료
전년보다 26% 감소

지난해 주택을 51채 이상 소유한 집 부자가 198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2017년 주택소유통계 세부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 51채 이상을 소유한 집 부자는 1988명으로 전년보다 25.8%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주택소유자는 136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7% 늘어났고,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211만9000여 명으로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전년보다 15.5% 증가했다. 하지만 주택 41~50채 소유자는 1700명으로 지난해 보다 18.6%, 51채 이상 소유자는 25.8% 각각 급감했다.
주택 51채 이상 보유자는 2012년 949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1447명으로 빠르게 늘었다가 2014년 506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5년 29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2680명으로 7.8% 줄어들었다가 이번에 25.8% 급감하면서 2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51채 이상 집 부자는 남성(1071명)이 여성(917명)보다 많았다.
정부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일부 물량을 정리하면서 41채 이상 주택소유자의 숫자가 줄어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면서 “다주택자 전체가 감소했다면 정책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는 아닌듯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에 제출한 '임대사업자 주택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임대사업자 중 최다 주택 등록자는 부산의 60대 A씨로 주택 604채를 갖고 있었다.
이어 서울의 40대 B씨가 임대주택 545채를 등록했고, 광주의 60대 C씨가 임대주택 531개를 등록했다. 상위 보유자 10명의 주택 수를 합치면 4599채로 1인당 평균 460채였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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