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대상자 119명중 71명 복귀, 48명은 내년 상반기 복직

사진=YTN 화면 갈무리
사진=YTN 화면 갈무리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로 직장을 잃었던 쌍용자동차 근로자 71명이 9년 만에 다시 공장으로 돌아왔다. 복직하게 된 쌍용차 해고 노동자는 지난 9월14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재로 타결된 노사합의에 따라 올해 말까지 채용하기로 한 인원이다. 복직 대상자 119명중 60%인 71명이 공장으로 출근했다. 나머지 48명(40%)은 2019년 상반기 중 복직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번 복직은 내년에 출시하는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와 코란도 C 후속 모델 등 신차 생산 대응뿐만 아니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인력 소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헀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마련한 해고자 복직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곧장 일터로 들어갔다.
해고자 복직 투쟁을 이끌어온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복귀자들에게 “일터로 돌아가서도 기존 동지들과 살 맛 나는 일터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지부장은 남은 조합원들이 모두 복직한 후 마지막에 복직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날 복직하지 않았다. 
쌍용차 사태는 2009년 4월 전체 임직원의 36%인 2600여 명이 정리해고 되자 노조원들이 반발해 5월 21일 옥쇄 파업에 돌입하면서 촉발됐다. 77일 간 이어진 파업 과정에서 한상균 당시 쌍용차지부장 등 64명이 구속됐고, 1700여 명이 명예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 
조합원 970여 명은 옥쇄 파업을 끝까지 버텼지만 무급휴직(454명)이나 명예퇴직을 택해야 했고, 165명은 끝까지 선택하지 않아 결국 해고자 신세가 됐다. 쌍용차는 경영상태가 호전된 2013년 무급휴직자 454명을 전원 복직시켰고, 이후 순차적으로 해고자와 희망퇴직자 등을 2016년 40명, 지난해 62명, 올해 16명 복직시킨 바 있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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