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페이밴드’, 성과급 배분 방식 등 노사 엇갈려

KB국민은행 노사가 임금피크제와 호봉상한제, 성과급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의 경고성 총파업 돌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은행 노조는 오늘 오후부터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고 조합원들이 밤샘 집회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 측은 거점점포와 영업시간 연장과 같은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고객 불편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내일 하루 경고성 총파업에 이어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파업을 하는 등 5차 파업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96.01%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국민은행이 주택은행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갈등으로 7박9일 총파업을 벌였던 지난 2000년 이래 19년 만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해부터 임금인상, 임금피크제 시점, 승진이 안 될 경우 호봉을 올리지 않는 '페이밴드', 성과급 배분 방식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하루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KB국민은행 경영진은 파업으로 영업 차질이 생기면 총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은행 경영진 54명은 지난 4일 총 파업으로 영업 차질, 고객 불편을 초래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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