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단가 하락, 수입 증가세 여전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8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규모는 다소 둔화됐다. 상품수지 흑자 축소로 인해 흑자 규모가 전년동월 114억 6000만 달러에서 79억 7000만 달러로 축소했으며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는 운송 및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32억 7000만 달러에서 22억 9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8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50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3년 3월부터 8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수출은 517억 2000만 달러, 수입은 437억 4000만 달러로 상품수지는 79억 7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17억 2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514억 8000만 달러 대비 0.5% 증가에 그쳤고 전달 572억 4000만 달러에 비해 10% 가량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단가 상승 둔화, 미중 무역분쟁 현실화로 인한 세계 교역량 증가세 둔화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수입은 전년동월 400억 2000만 달러보다 9.3% 증가한 437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수지는 22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동월 32억 7000만 달러보다 대폭 감소했다. 운송, 여행수지가 모두 적자폭이 줄었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으로 해상운송수지 적자폭이 감소했으며 항공운송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증가한 반면 출국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금융계정에서는 42억 6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 1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7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또한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48억 4000만 달러 증가해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 인상속도 완화 등의 기대감속에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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