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영입 중 삼성 출신 최다…외국계, 공기업 출신도 많아

500대 기업 중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한진, 한국투자금융, 금호아시아나, KT&G, S-Oil, LS, KCC 등 10 곳은 계열사 CEO를 전부 내부 출신으로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도 1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22명 중 20명이 내부 출신이었고 롯데와 신세계ㆍ농협ㆍGS도 각각 내부 출신 비중이 90%를 넘었다. 
반면 대기업 중 외부에서 영입된 CEO는 4분의 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 출신 CEO들이 전체 외부 영입의 16%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CEO 566명 중 143명이 외부 영입 CEO로 약 25.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내부 승진자는 293명으로 51.8%, 절반이 넘었으며 나머지 130명은 오너 일가로 23%에 달했다.
삼성 출신 CEO의 업계 영입은 오래전부터 관료로 여겨져 왔다. 익명의 대기업 관계자는 "삼성에서의 경력과 실적은 업계에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하며 "삼성 출신이라서 보다는 경력과 실적이 우수한 것을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출신 CEO들은 현재 각 분야별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KT 황창규 회장, (주)한화 옥경석 화약방산부문 사장,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 대우전자 안중구 대표 등이 삼성전자 출신이며 흥국생명 조병익 사장은 삼성생명, 태광산업 홍현민 사장은 삼성정밀화학,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 사장도 삼성물산 출신이다. 
삼성 출신 다음으로는 외국계 출신 CEO가 18명으로 2위, 공기업 관료 출신 CEO가 15명, 금융사 출신 CEO가 15명 순이었으며 현대 출신 11명, 대우ㆍLG출신이 각각 6명이었다.
500대 기업 중 CJ가 12명 중 7명을 외부 영입 전문가로 가장 많았고 SK와 부영도 각각 4명씩이었다.
CJ는 제일제당 신현재 사장(옛 제일합성),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옛 대우인터내셔널), CJ프레이웨이 문종석 대표(옛 동원홈푸드)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졌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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