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는 5G와 AI…삼성·LG·SK·현대차·네이버 등 국내 기업 다수 참가

1.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설치했다./사진=LG전자
1.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설치했다./사진=LG전자

초고속·초연결 세상을 희구하는 CES 2019가 현지시간 8일 시작됐다. AI(인공지능), 5G가 가장 큰 핵심 분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CES(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 2019’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해 나흘간 진행된다. 올해 CES에는 440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한다.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는 매시간 새로운 기술과 발전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2. 삼성전자 미국법인 데이브 다스 상무와 이윤철 상품혁신 담당임원이 2019년형 스마트 TV의 '뉴 빅스비'로 '유니버셜 가이드'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 삼성전자 미국법인 데이브 다스 상무와 이윤철 상품혁신 담당임원이 2019년형 스마트 TV의 '뉴 빅스비'로 '유니버셜 가이드'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ICT 분야의 핵심, AI(인공지능)모든 기술 융합과 연결의 키포인트(Key-point)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떠오른 AI(인공지능)는 지난 몇 년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기술이다. AI는 로보틱스(robotics, 로봇 공학)를 비롯해 여러 가전제품을 통제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와도 융합하며 거의 모든 신기술에 포함된다.

삼성전자, LG전자도 AI 기술에 방점을 찍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능화된 초연결사회(Intelligence of Things for Everyone)’를 주제로 구성한 전시장을 통해 AI 비전과 전략 제품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뉴 빅스비’, ‘패밀리허브AI 기술을 통해 연결된 각 기기가 개인의 삶과 취향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AI프로젝트를 선보인다.

LG전자도 ‘LG 씽큐(ThinQ)’를 통해 보다 발전된 고객 맞춤형 AI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타사 AI 기술과의 결합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인공지능TV에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한 데 이어 아마존의 알렉사(Alexa)’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3. 현대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의 험로주행모습 시연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3. 현대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의 험로주행모습 시연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차세대 이동수단, AI와 모빌리티(Mobility)

단순 제조업에서 더 나아가 모빌리티 혁신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신설한 AI 전문 연구조직인 에어 랩(AIR Lab)’을 중심으로 미국 내 AI 전문 연구개발센터를 만들 계획도 밝힌 바 있는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새로운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비전을 제시한다. 커넥티드카는 인터넷·모바일 등 ICT와 결합한 자동차를 일컫는다. 여기에도 AI는 빠질 수 없는 기술간 연결의 중심이다.

현대차는 연결의 초월성(Transcend Connectivity)’을 전략으로, 오는 2022년 초까지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한 일반 도로뿐 아니라 접근이 어려운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이른바 걸어다니는 자동차라는 콘셉트를 가진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도 공개한다.

현대차 외에도 기아자동차, 벤츠, BMW(비엠더블유), 혼다, GM(지엠), 도요타, 아우디, 현대모비스, 우버, 웨이모 등 완성차 업체부터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 등 자동차 관련 업체들 다수가 참가한다.

SK그룹도 모빌리티 기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CES에서 SK 관계사들은 처음으로 공동 부스를 마련해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Innovative Mobility by SK)’를 주제로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한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와 핵심소재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이 전시되며, SK하이닉스는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 등에 필수적인 차량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전시한다. SKC도 필름, 방열소재, 내장재 등 자동차 관련 첨단소재를 소개한다.

4.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전시 부스에서 모델들이 '소셜(Social) VR'을 체험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4.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전시 부스에서 모델들이 '소셜(Social) VR'을 체험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5G(5세대) 시대원년빨라지는 이동통신 속도

5G는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통한 다른 여러 기술의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초연결사회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통3사를 중심으로 상용화에 들어갔다.

SK 모빌리티 부스에서 단일 광자 라이다’, ‘HD맵 업데이트등 자율주행기술을 공개하는 SK텔레콤은 또 다른 부스를 통해서 5G 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와 공동 부스에서 케이팝(K-pop)을 활용한 소셜 VR’, ‘홀로박스(HoloBox)’, ‘AI 미디어 기술등을 공개한다. VR(가상현실)과 홀로그램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 양 때문에 5G가 필수적인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다. 5G가 등장하면서 관련 콘텐츠의 질이 대폭 상승했다.

LG유플러스도 CES 현장을 찾아 5G와 함께 AI,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 및 전략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통3사 중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CEO인 박정호 사장, 하현회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며, KT는 황창규 회장 대신 임원들이 참석한다.

이번 CES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네이버도 퀄컴과 협력한 5G 기술 기반의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을 시현한다. 또 로봇팔 앰비덱스와 로봇 전동카트 에어카트13종의 로봇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보쉬, 파나소닉, 퀄컴, 인텔, 소니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세션 발표 및 부스 참가로 CES 2019 현장을 달굴 예정이다. 또한 각종 스타트업과 신생 기업의 참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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