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활동계좌 223만개 증가…올해 ‘증시 부진’ 우려 속 지난 하반기부터 증가세 둔화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지난해 주식거래활동계좌가 223만개 늘어나 2,700만개를 돌파했다. 코스피가 초호황을 보였던 지난해 1월에만 주식계좌가 전년 월평균 증가수의 2배가량으로 확 늘어나면서 9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만들어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의미한다.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주식거래활동계좌는 2,702만개로 전년 말보다 223만개 늘었다. 이처럼 200만개 이상 주식거래활동계좌가 증가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던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2009년에는 386만개가 늘어나며 폭발적인 증가폭을 보인 바 있다. 
이같은 증가폭은 코스피가 한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면서 증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1월에 주식거래활동계좌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1월에만 35만8,000개 정도의 계좌가 개설됐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검은 10월’로 불릴 만큼 한때 코스피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계좌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중 무역분쟁,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경기 하강국면 등 대내외 악재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8월 17만7,000개가 더 늘었다가 9월 15만6,000개, 10월 13만9,000개, 11월 12만4,000개, 12월 6만7,000개로 증가폭이 감소했다.

유현숙 기자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