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이 가장 커, 2017년엔 대기업 임금 정체로 격차 줄어

중소기업 종사자의 월 평균 임금이 대기업 종사자의 65.1%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일 발간한 '2018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2017년 중소기업 종사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은 335만 1천원, 대기업 종사자의 월 평균 임금은 514만 5천원이었다. 월 평균 임금은 정액 급여와 초과급여, 특별급여를 합한 상용 임금 총액을 의미한다. 
임금 격차는 제조업이 가장 컸다. 2017년 제조 중소기업의 종사자는 월 평균 334만 4천원의 임금으로 제조 대기업 종사자의 평균 임금인 594만 4천원의 56.2% 수준이었다.
제조분야 중소기업과 대기업 임금 수준 격차는 지난 2012년부터 55%를 밑돌고 있다. 
제조분야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2012년 54.1%에서 ▲2013년 53.8%▲2014년 53.2% ▲2015년 54.5% ▲2016년 54.9%의 수준으로 좀처럼 6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전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2012년과 2013년 64.1%였고 2014년 62.3%, 2015년 62.0%, 2016년 62.9%을 기록하다 2017년 65.1%로 소폭 올랐다. 월평균 임금은 정액급여와 초과급여, 특별급여를 합한 상용 임금총액을 의미한다.
2017년 대·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격차가 줄어든 것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은 예년처럼 증가했지만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은 2016년보다 12만3000원 늘었지만 대기업 근로자는 1만4000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물가상승률로 올해 임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기업과의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은 1월 경기 전망도 어둡게 저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보다 4.5p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3.4p 하락한 80.9로 조사되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도지수는 100이상이면 긍정적인 없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한편 2017년 중소기업 수는 354만7101개로, 전체 사업체의 99.9%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소상공업체는 307만2104명으로, 전체 사업체의 86.5%에 해당했다.

소상공인은 소기업 중 광업,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그밖의 업종은 5인 미만인 업체를 가리킨다.
소상공업체 종사자 600만명을 포함한 중소기업 종사자는 1435만7000여명이다. 소상공업체 종사자 비율은 34.4%로 이를 합친 중소기업 종사자는 전체 산업 종사자의 82.2%를 차지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의 과감한 경제노동정책 영향과 민간섹터의 생산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경제심리가 위축되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침체된 경기속에 상당수의 기업들이 올해 설 명절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을 예정이다.
구인구직 업체 사람인이 최근 8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403개 기업, 조사 대상의 47%는 지급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지급 계획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물로 대체하고 있다'고 하는 응답이 32.8%로 가장 높았고 여력 부족, 규정 없음, 실적 부진, 성과 목표 미달 순으로 이어졌다.
실질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설 명절 상여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상호 ․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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