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완전 뒤집혀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에 접어든 가운데 전문가들 45%도 1년 뒤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많았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지난 달 학계, 건설사, 금융기관 등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 집값의 전망을 조사한 결과 45%가 1년 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상승은 24%에 불과했다. 
전문가들 예상은 3개월 사이 완전히 뒤집혔다. 지난 9월 부동산 대책 발표 전 전문가들 46%는 서울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28%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년 뒤에도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3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집값 하락 폭을 2.5% 미만으로 보는 응답이 28.2%, 2.5% 이상 5% 미만이 될 것이라는 답변은 10.7% 수준이었으며 5%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5.8%로 집계됐다.
서울보다 지방의 집값 전망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년 뒤 지방의 집값이 하락한다는 전망은 79.6%로 9월보다 28.6% 높아졌고 상승한다는 전망은 3.9%로 9.8% 하락했다.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은 16.5%로 18.8% 낮아졌다.
반면 서울 집값 상승률이 높다는 의견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47.6%는 서울 집값 상승률이 높다고 조사됐는데 지난 9월 조사때 90.2% 수준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서울 집값이 적정하다는 전문가 비율은 33%로 작년 9월 조사때보다 높아졌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 속에 공인중개사들도 올해 서울 집값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감정원이 전국 공인중개사 1,868명 대상 올해 주택 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51%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라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응답자의 49.7%는 서울의 보합을 예상했고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응답자는 45.2%에 달했다. 반면 상승할 것이란 비율은 5.4%에 그쳤다. 
공인중개사들은 정부의 고강도 대책과 대출규제가 집값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및 수도권은 50% 넘는 과반이 보합세로 답했고 지방도 50%가 넘는 과반수가 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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