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편의성”, LG “기술력” 내세워, 중국 저가ㆍ중가 공세도 겹쳐

좌측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LG전자 V40.
좌측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LG전자 V40.

국내 제조업을 이끌어 오고 있는 스마트폰이 올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14억 1천만대로, 지난해14억 4천만대 보다 3.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가 2억 9천 300만대를 생산해 2018년보다 생산량이 8% 감소하고 애플은 1억 9천 900만대를 생산해 2018년 보다 생산량이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도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 3천 200만대로 지난해보다 0.6%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은 저가ㆍ중가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해 점유율을 늘려왔다. 더이상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를 개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스마트폰 시장에 차별화를 두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에도 스마트폰 사업에 몰두할 예정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라인업인 갤럭시M을 비롯해 갤럭시 S10 언팩, 폴더블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예측된다.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은 지난해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사용자 경험을 더 강화하고 차별화 시켜 고객 최적화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 사이에서 사용자 경험, 즉 편의성을 끌어올려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올해 시급한 화두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올해 CES에서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만 하는게 아니고 이 기술은 자동차, 가전 등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며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서인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1000억대 후반에서 2000억대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MC사업본부의 적자는 15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계열사 분야와 연관성이 깊은 스마트폰에 대해 올 한해 기술력을 통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인 것으로 간주된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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